윤리학의 기초 : 윤리모델

지금까지 윤리학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윤리학자를 개별적으로 연구하거나 윤리이론의 일부만을 탐구하는 것처럼 단편적인 부분만을 다루어온 게 사실이다. 여기서는 지금까지의 윤리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벗어나 새로운 각도로 재구성해 본다.

먼저 윤리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 두 가지의 기초 작업이 필요하다. 그 첫 번째는 사고의 차원을 높이는 것이다. 불완전한 결론으로 이끄는 존재론(f(A))의 한계를 벗어나 그 이상의 생각(인식론, 또는 그 다음 단계)으로 대상을 바라보기 위해서이다.

이는 사고의 차원을 상승시키며, 대상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 해준다.

두 번째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모델이란 주요 변수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 단순화된 이론적 틀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떠한 대상에 대해 다양한 변수와 그 관계(함수)를 찾아내어 그 대상을 설명한다. 윤리학에 모델을 적용할 것이지만, 이는 차원적인 한계 및 숨겨진 변수 등의 이유로 인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을 통해 윤리 모델을 구축한다.

윤리 모델은 사고의 차원에 대한 분류를 통해서 크게 규범 윤리학, 메타 윤리학, 문화적 상대주의로 나눌 수 있다.

규범 윤리학(F(A))은 1차원적인 관점(F(A))에서 윤리학을 바라보고, 그 행위의 옳고, 그름을 밝히는 윤리학이다.

규범 윤리학은 행위 자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의무론적 윤리(전통적인 기독교 윤리학과 상통한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목적론적 윤리, 행위가 선한 동기에서 시작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동기 윤리, 행위에 따른 결과를 놓고 판단하는 결과 주의(결과의 귀속에 따라 윤리적 이기주의, 공리주의로 나뉨), 어떤 행위가 상황에 적합한지를 놓고 판단하는 상황윤리, 어떤 행위가 어떠한 성품으로 비롯되었는지를 판단하는 성품 윤리가 있다. 각각의 규범 윤리학은 시간적 전후 관계, 구체화/추상화, 상황/사람에 대한 관점에 따라서 서로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메타 윤리학(f(F(A)))은 규범 윤리학, 즉 F(A)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실제 옳은 것(선)이 무엇인지를 다룬다. 메타 윤리학은 가치적인 판단이 사실적인 판단으로부터 도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연주의, 가치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공리이며, 분석이나 연역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직관주의, 가치는 단지 윤리적 판단을 하는 사람의 감정 표현으로 보는 이모티비즘으로 나뉜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상대주의(f(f(F(A))))는 위의 메타 윤리학을 넘어, 도덕적 불일치의 원인을 사회적(문화적)인 관념에서 바라보는 윤리학이다. 문화적 상대주의는 도덕적 진리는 하나뿐이라는 도덕적 절대주의(1차원적 사고), 개인 또는 문화에 따라 다르다는 도덕적 상대주의(2차원적 사고), 도덕적 진리는 다차원적 존재인데, 우리가 한 차원에서만 바라보고 해석하기 때문에 불일치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도덕적 다원주의로 나뉜다.

도덕적 다원주의에 따르면 규범 윤리학에서는 다양한 윤리 모델이 나타나는데, 이는 차원적 한계로 해석될 수 있다.

윤리 모델 (윤리학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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