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참 인간의 성격을 하나로 단정짓기를 졸아한다. 가령, 착하다, 못됐다, 오만하다, 겸손하다 등의 평가로 말이다.

하지만 그렇듯 한 사람의 성격을 하나로 단정지어 놓고 보면, 그 사람이 그 범주에 벗어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우리는 상당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그 사람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그 사람의 모습을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가 인정해야 할 그 사람의 모습인데도 –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조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였다. 누구에게나 가려진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잘 알아볼 수 없는 이것이 어디로부터 기원하며 또 어떻게 발현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인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 줄 것이고 또한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아서 이 주제를 택했고 이러한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 마스크(평상시에는 소심한 은행원이지만 마스크를 쓰면 대범한 말썽꾼으로 변모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영화)를 주제영화로 택했다.

 

인간의 성격을 주제로 다루는 만큼, 심리학적으로 문제에 접근해 나갈 것이다.

그럼으로써 인간이 왜 자신의 어떠한 면모는 숨겨 버릴 수밖에 없는가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할 것이다.

또한 현실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숨겨진 면모의 발현에 관한 예를 많이 찾아보아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흥미를 갖게 하고 또한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