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철학 (Science Philosophy)
대부분의 사람들이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하면 철학자를 떠올리게 되는데, 어떻게 과학적인 분야에서도 많은 업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
철학은 원래 만학의 여왕(Queen of Sciences)라 불리었다.
모든 학문의 기원을 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인간의 역사가 발전하면서 물리학, 생물학, 화학의 체계가 생겨 나왔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심리학, 사회학 같은 분야도 독립적인 학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정치학도 고대에는 철학자의 몫이었다.
그 증거로서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초기의 철학자들의 저서가 다룬 주제가 무척 광범위함을 들 수 있다. 플라톤의 <국가론>은 이른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가 무엇이겠는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즉 플라톤은 엄밀한 의미에서 최초의 정치철학자였던 것이다.
플라톤의 제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보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탁월한 철학자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의 제목만 보아도 그것이 증명된다. 그는 <형이상학>, <윤리학>과 같은 순수 철학적인 저서를 지었을 뿐 아니라 <물리학>, <기상학>에 관한 관심도 있었고, 인간의 영혼에 대한 <데 아니마>와 같은 심리학적 색채를 띤 책도 썼다.
그의 형이상학은 가히 그를 최초의 생물학자라 불러도 무리가 없을 만큼 선구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철학의 광범위한 영역은 차츰 분업화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학문들이 가지를 치면서 분과학문화 되는 길을 걸었다.
물론 상당 기간 동안 철학자는 동시에 과학자이고 수학자이라 말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분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 이후 근대에 이르러서이다.
즉, 고대나 헬레니즘 시대에는 철학자, 과학자 이런 큰 구분 없이 여러 학문에 관심을 보이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 사람이 다양한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한 것이다.